태릉 간 프로기사들 “국가대표 실감 나네”…이창호 등 亞경기대표 10명

  • 동아일보

첫 선수촌 입촌 3박4일 훈련

이세돌 9단(앞줄 왼쪽)이 태릉선수촌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무릎을 굽히며 허리를 강화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이세돌 9단(앞줄 왼쪽)이 태릉선수촌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무릎을 굽히며 허리를 강화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니 국가대표라는 실감이 납니다.”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조한승 강동윤 9단, 박정환 8단, 조혜연 8단, 이민진 5단, 이슬아 초단 등 내로라하는 국내 프로기사 9명이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김윤영 초단은 여류기성전 결승 대국 때문에 9일 입촌한다. 이들은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의 대표선수들. 11일까지 3박 4일간 대국과 공동 복기, 체력훈련, 심리훈련 등을 한다.

프로기사의 태릉선수촌 입촌은 처음이다. 대한체육회가 “아시아경기의 모든 종목 선수들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만큼 바둑도 동참해달라”고 해서 이뤄졌다. 바둑은 지난해 대한체육회의 정식 종목이 됐다.

이들은 간단한 입소식을 마친 뒤 밸런스 테스트와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다.

오후에 있는 체력훈련에선 프로기사들의 허리 강화에 중점을 뒀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프로기사들은 허리나 골반이 뒤틀리기 쉽다는 것. 선수촌 트레이너들은 기사마다 자세한 운동법을 가르쳤다. 특히 이세돌 박정환 9단에겐 척추 측만증이 의심된다며 가벼운 바벨 들고 일어서기 등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했다.

남자팀 코치를 맡은 김승준 9단은 “다음 주 열리는 삼성화재배 일정 등으로 짧은 시간만 머물지만 허리 운동과 정신 안정 등 기사들이 배울 게 많다”고 말했다.

한국대표팀은 11월 20∼26일 광저우 아시아경기 바둑 종목에서 남녀단체전과 혼성페어 등 3개의 금메달을 놓고 중국 일본 등과 대결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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