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스타 줌인] 의리파 사나이로 변신한 송승헌 “남자 배우는 남자 냄새가 물씬 나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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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7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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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여름향기’ 등 드라마에서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쌓아온 배우 송승헌이 쌍권총에 성냥을 문 주윤발이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영화 ‘영웅본색’의 한국판 리메이크작 ‘무적자’에서 의리파 사나이 ‘영춘’역으로 변신한 송승헌을 만났다.
‘영웅본색’ 한국판 리메이크 작이라 고민 많아

“우리 기억 속에 전설로 남아있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는 시선이 많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면서 찍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 배우들끼리 처음 얘기할 때 잘 해도 본전이라고 우스갯소리도 많이 했었습니다.”
덧붙여 그는 “제가 맡은 주윤발 역이 다른 배우들보다는 보여주는 액션이 더 강한 캐릭터라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면서 찍었던 것 같아요. 원작을 그대로 따라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기억되는 몇몇 장면들을 무시할 수도 없고.”라며 그간의 고민을 털어 놓는다.


남자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어

서른이 넘어가면서 기존의 ‘부드러운 왕자님’ 역할에서 벗어나 거친 캐릭터들을 찾아다녔다는 송승헌.
“평소 사람들이 ‘그대 그리고 나’ ‘여름향기’에서의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를 떠올려서, 배우로서의 색깔을 바꿔보고 싶었습니다.”
“남자 배우는 남자 냄새가 나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는 그는 제대 이후에 ‘숙명’ ‘에덴의 동쪽’ ‘무적자’까지 그야말로 남자 냄새가 물씬 나는 역할들만 맡아왔다.
“팬들은 제가 무적자를 처음 선택했을 때 ‘아 이번에 또 조직이냐’ 이런 원망이 섞인 말씀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전 더 변화를 주고 싶었고 더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바닷가에서 삼겹살 구워먹으며 영화 만드는 재미에 빠져촬영장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그는 “영화 70% 이상이 밤을 배경으로 해서 촬영이 끝나면 해가 떠오르는 새벽 5시가 되기 일쑤였어요. 그러면 바닷가에서 술판을 벌이고 삼겹살도 구워먹으며 못 다한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저는 기존의 그 어떤 작품들보다 감독님, 배우들과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영화를 만드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며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글&동영상·김다영<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eTV 객원 에디터 jungjoy@naver.com>
사진·홍중식<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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