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진화순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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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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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82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진화순 할머니(사진)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12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진 할머니는 지난해 말부터 노환과 관절질환 지병으로 수술과 입원을 계속하며 투병해 오다 11일 오후 5시 40분경 광주첨단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진 할머니는 193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5세가 되던 해 광주 소재 제사(製絲)공장에서 일하다 서울 회사에 취직시켜 준다는 소개를 받았으나 일본군에 의해 만주로 강제 연행돼 혹독한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았다. 광복 후 중국 상하이(上海)를 거쳐 부산으로 귀국해서는 결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위안부’라는 과거가 밝혀져 끝내 이혼하고 최근 입원하기 전까지 홀로 전북 정읍에서 지내왔다.

빈소는 광주 북구 두암동 광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진 할머니의 유해는 충남 천안시 ‘망향의 동산’에 안치된다. 진 할머니를 비롯해 올해 들어 6명의 위안부 할머니가 타계함에 따라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는 82명으로 줄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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