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생명 나눔’ 900번째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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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본부 19년 만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한 신장이식 결연사업이 900번째 기증자를 맞았다.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 사는 900번째 기증자 조수미 씨(33·여)가 3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신장기증수술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1991년 박진탁 본부장이 처음 기증자로 이름을 올린 이후 19년 만이다.

가족이 아닌 생면부지 타인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한 ‘순수기증인’ 조 씨는 자신 역시 신장에 불편을 겪었던 적이 있다. 누구보다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그는 “아마도 나의 신장이 오늘 이렇게 좋은 일에 쓰이려고 좋아졌나 보다”며 “아파 본 사람 마음은 아파 본 사람이 잘 알기에 흔쾌히 신장기증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1월 24일 박 본부장이 한양대병원에서 인공투석 중이던 이선구 씨에게 자신의 신장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신장이식 결연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장기기증운동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장기를 기증한 900명 중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대가 없이 기증한 순수 기증인은 남성 비중이, 가족 내 기증이 안 돼 다른 가족과 신장 기증을 맞교환하는 방식은 여성 비중이 각각 높았다.

순수기증인 가운데 남성은 회사 동료, 친구, 주치의에게 기증하는 등 여성보다 더 다양한 관계의 사람들에게 기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증자 연령은 30, 40대가 높았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30, 40대가 비교적 안정적이며 가정 내에서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연령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들이 순수 신장 기증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장기기증운동본부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 나눔에 동참할 시민들의 서명을 받는 ‘사인 데이’ 행사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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