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심복이자 한때 버핏의 후계자로 거론되기도 했던 70대 투자자가 최근 은퇴를 선언했다. 버크셔는 25일 계열 보험사 게이코의 투자책임자인 루 심슨 사장(73·사진)이 올해 말 현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1996년 게이코를 인수하면서 심슨 사장과 인연을 맺은 뒤 그에게 투자의 전권을 위임하는 등 깊은 신뢰를 보여왔다. 심슨 사장은 1980년부터 2004년까지 연평균 20%가 넘는 투자수익률을 냈고 버핏 회장은 이런 그를 “‘명예의 전당’감 투자자”라고 격찬했다.
이 같은 화려한 성적 덕택에 심슨 사장은 버핏 회장의 뒤를 이를 유력한 후계자로 한동안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버핏 회장의 후광에 가려 대중에게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이기도 하다.
심슨 사장의 은퇴에 따라 올해 만 80세에 접어드는 버핏 회장의 후계구도에도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버핏 회장은 여러 명의 투자자가 자신이 하던 투자 업무를 나눠 맡는 방식을 고려 중이라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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