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골퍼 100여 명 입맛 한식만찬으로 사로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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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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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용은 선수, 오늘 美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

10일(현지 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에 선보일 ‘양용은표 한식 만찬 메뉴’. 왼쪽부터 쇠고기 꼬치와 건구절 등 한국식 카나페, 연꽃잎 속에 담은 불고기와 쌈 야채, 수삼대추 단자와 인삼캔디 디저트. 전영한 기자
10일(현지 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에 선보일 ‘양용은표 한식 만찬 메뉴’. 왼쪽부터 쇠고기 꼬치와 건구절 등 한국식 카나페, 연꽃잎 속에 담은 불고기와 쌈 야채, 수삼대추 단자와 인삼캔디 디저트. 전영한 기자
양용은 선수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결정짓고 환호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양용은 선수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을 결정짓고 환호하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삼색으로 곱게 물들인 밀전병으로 말아낸 잡채, 석쇠로 구워 연꽃잎 속에 담은 불고기, 얇게 저며 설탕을 뿌려낸 인삼캔디….

10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 골프장에서 ‘바람의 아들’ 양용은 선수가 선보일 한식 만찬 메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은 개막을 이틀 앞두고 세계적 골퍼 100여 명이 참석하는 ‘PGA 챔피언십 챔피언스 디너’를 연다. 대회 전통에 따라 전년도 우승자인 양 선수가 만찬 메뉴를 정하게 된 것.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한식세계화추진단 명예회장)가 양 선수를 도와 메뉴를 짜고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의 박효남 총주방장(상무) 등 이 호텔 주방팀이 현지에서 요리할 예정이다. 박 총주방장은 “각국 스포츠 스타들에게 한식을 홍보할 절호의 기회라 외국인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한식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 신경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이 호텔은 6일 이 메뉴를 시연해 처음으로 동아일보에 공개했다.

리셉션에서 제공되는 카나페(주로 칵테일과 곁들이는 작은 요리)는 대하 잣 무침, 쇠고기 꼬치, 밀쌈, 건구절 등 네 가지. 본격적인 한식 코스는 잡채→모둠전→불고기→흰 쌀밥과 시금치 조개 된장국→인삼캔디 등의 순이었다. 잡채는 치자와 시금치 등으로 물들인 삼색 밀전병으로 한 입 크기로 말아낸 것이 눈에 띄었다. 박 총주방장은 “외국인이 좋아하는 잡채는 수북하게 담으면 식사 중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가 있어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대추와 인삼 등 ‘한국식’ 디저트의 테마는 골프와 제주. 수박, 멜론, 딸기를 원형으로 잘게 잘라 3단으로 얹고 그 위에 빨간색 장식물을 꽂아 그린 위 깃대를 형상화했다. 양 선수의 고향인 제주산 감귤도 곁들였다. 한편 10일 양 선수는 은수저와 젓가락 등을 이용해 한식을 먹는 방법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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