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유학 꿈 돕는 ‘재미 호텔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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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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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흠 ESH부사장, 코넬대 지원 경희대생에게 장학금

미국 유학시절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해 어렵게 호텔리어의 꿈을 이룬 경희대 졸업생이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후배를 위해 장학금을 내놓았다. 경희대 졸업생인 김대흠 씨(42·미국명 데이비드 김·사진)가 바로 후배 사랑의 주인공이다.

김 씨는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미국 명문 사립대인 코넬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김 씨는 장학금을 받고서야 겨우 미국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다. 김 씨는 자신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호텔리어의 꿈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인 후배를 도우려 장학금을 마련했다. 자신이 설립한 ‘데이비드 앤 준 김 장학재단(David & June Kim Foundation)’을 통해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코넬대 석사과정에서 호텔경영을 공부하는 학생 1명에게 한 해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를 2년에 걸쳐 주기로 했다.

김 씨는 미국의 여러 호텔업체를 거쳐 현재 ‘장기 투숙호텔(ESH·Extended Stay Hotels)’에서 재무 및 투자 담당 부사장을 맡고 있다. ESH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장기 투숙자를 위한 중저가 호텔 700여 개를 운영하는 미국 최대의 호텔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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