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요는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함축하고 있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음악과도 구분됩니다. 저도 한국 민요를 많이 연주해 봤지만 느낌을 제대로 살리긴 어렵더군요.”
‘자연주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미국의 조지 윈스턴 씨(61·사진)가 10번째 한국을 찾았다. 16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을 시작으로 전북 익산, 경기 고양, 부산, 대전, 대구, 경기 안양 등지에서 이달 말까지 전국투어 공연을 연다.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난 윈스턴 씨는 “한국 가요 가운데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양수경의 ‘당신은 어디 있나요’ 등을 좋아한다. ‘한오백년’을 연주해 봤는데 쉽지 않았다”며 웃었다.
1996년부터 한국을 찾은 그는 공연 일정 중 시간이 날 때마다 음반판매점에 들러 한국 음악 CD를 샀다고 한다. 1977년 처음 ‘아리랑’을 들은 그는 1999년 앨범 ‘플레인스’ 한국판의 보너스트랙으로 ‘아리랑’을 연주해 수록하기도 했다. 또 1998년 외환위기 때는 내한공연 개런티 전액(약 6만 달러)을 한국 실직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2만2000∼12만 원. 02-548-4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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