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8일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41), 남홍길 포스텍 교수(53),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47), 노태원 서울대 교수(53), 김광수 포스텍 교수(60) 등 5명의 과학자를 국가과학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과학자를 뜻하는 국가과학자는 이서구 이화여대 교수와 신희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센터장(이상 2006년 선정), 유룡 KAIST 교수(2007년 선정)를 포함해 8명으로 늘었다.
김빛내리 교수는 향후 노벨과학상 수상도 점쳐지고 있는 국내 생명과학계의 최고 유망주로 유전자의 기능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라고 하는 물질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지는 원리를 규명했다.
남 교수는 식물 노화의 분자유전학 분야를 개척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국내 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3대 과학 학술지로 불리는 ‘네이처’ ‘사이언스’ ‘셀’에 모두 책임저자(마지막 저자)로 논문을 발표했다.
황 교수는 기하학 분야에서 독창적인 이론체계를 세워 한국 수학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노 교수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차세대 반도체의 후보로 각광받고 있는 고집적 산화물 반도체의 원천기술과 소자를 개발했다.
김광수 교수는 원자나 분자를 마음대로 조작해 원하는 물질을 만드는 나노기술 분야에서 나노렌즈나 초거대자기저항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세계적인 업적을 쌓았다.
교과부는 올해 선정된 국가과학자에게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 뒤 평가를 거쳐 최대 5년 동안 매년 15억 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 1인당 최대 150억 원의 연구비를 받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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