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보호 협약 비준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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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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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아시아 인권포럼 개최

2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는 ‘제5회 아시아 인권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대니얼 스콧 콜린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동남아지역사무소 인권사무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윤현 아시아인권센터 이사장,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박인원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아시아인권센터
2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는 ‘제5회 아시아 인권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대니얼 스콧 콜린지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동남아지역사무소 인권사무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윤현 아시아인권센터 이사장,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 박인원 고려대 국제대학원 원장(앞줄 왼쪽부터) 등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 아시아인권센터
사단법인 아시아인권센터,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UNHCHR) 동남아지역사무소와 고려대 국제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동아일보와 정암재단이 후원하는 ‘제5회 아시아 인권포럼’이 23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주노동자들의 권리 신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침해 상황을 널리 알리고, 이주노동자를 보내는 ‘송출국’과 받아들이는 ‘목적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호마윤 알리자데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 동남아지역사무소 대표는 대니얼 스콧 콜린지 인권사무관이 대독한 기조연설을 통해 “각국 정부는 ‘이주노동자와 그 가족의 권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 비준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앞으로 노동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 특히 이 협약의 비준이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동아일보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단일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우리는 오랜 역사 속에서 다문화 민족으로 성장해 왔다”며 “과거 해외 각국으로 일을 하러 떠났던 우리 노동자들을 생각하며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시작된 이 포럼은 각국 정부와 비정부기구,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 인권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해왔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인권활동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등 60여 명이 참석하는 ‘제6회 청년인권활동가 워크숍’이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에서는 인권 전문가들로부터 아동, 여성, 장애인, 탈북자, 이주노동자 등의 인권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고 이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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