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로’ 전국 첫 도로명 표석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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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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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성리학 대가 김인후 선생 업적 기려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하서로 도로명 표석 제막식’이 20일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박영철 기자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하서로 도로명 표석 제막식’이 20일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송광운 광주 북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과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광주=박영철 기자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호를 딴 ‘하서로 도로명 표석 제막식’이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열렸다.

울산김씨 대종회와 재단법인 하서학술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송광운 북구청장,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박태근 광주향교 전교 등 유림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달수 대종회장은 축사를 통해 “하서 선생은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配享·학덕이 있는 사람의 신주를 문묘나 사당, 서원 등에 모시는 일)된 대학자로 문장과 절의, 도학을 두루 갖춘 성현”이라며 “예향과 의향인 광주의 관문에 하서로 표석이 들어서 선생의 학문적 업적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08년 도로명주소법이 생긴 이후 전국에서 도로명 표석이 세워진 것은 하서로가 처음이다.

하서로 구간은 운암동 광주문화예술회관 사거리에서 전남 담양군 경계인 북구 태령동까지 11.4km. 울산김씨 대종회와 하서학술재단은 2012년 도로명 주소 법적전환을 앞두고 도로에 역사성을 부여하기 위해 2008년 8월 기존 박물관로, 지산로, 태평로를 통합해 하서로로 바꾸는 도로명 변경 신청서를 광주 북구에 냈다. 하서로는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공고와 중앙도로명주소위원회 의결로 2009년 7월 고시됐다.

이날 하서로 제막식은 하서 탄생 500주년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 울산김씨 대종회와 하서선생기념사업회, 전남 장성군 등은 올해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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