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7시간 물살 갈라요”

  • 입력 2009년 4월 28일 02시 55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박현선(오른쪽), 현하 자매가 27일 개막한 제8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듀엣 시범연기를 하고 있다. 김천=김재명 기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대표 박현선(오른쪽), 현하 자매가 27일 개막한 제81회 동아수영대회에서 듀엣 시범연기를 하고 있다. 김천=김재명 기자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 박현선-현하 자매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요.”

등록 선수 76명에 제81회 동아수영대회 출전 선수는 40명. 사실상 고사 위기에 몰린 현실 속에서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발전을 위해 매일 7시간씩 물살을 가르는 자매가 있다.

27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싱크로 듀엣 시범 연기를 펼친 국가대표 박현선(21·연세대), 현하(20·서울수영연맹) 자매. 1995년 싱크로를 함께 시작했다. 현선은 2003년, 현하는 2004년에 솔로 부문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함께 국가대표가 된 건 올해가 처음.

남들은 알아주지 않지만 자매의 활약은 빛났다. 1996년 전국수영대회 때 처음 듀엣으로 출전했고 국내 대회 솔로 부문에선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2002년 아시아 에이지 그룹 3위, 2004년 우먼스 월드주니어대회 3위를 하는 등 국제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달 1일 일본오픈에 출전한 뒤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해 결선 진출(12위 이내)을 노린다.

박현선은 이번 대회에 대학부 솔로에 출전하지만 현하는 일반부 참가 선수가 없어 출전하지 못한다. 일반부 듀엣 부문도 참가 선수가 없어 기량을 겨룰 기회가 없다. 박현선은 “사람들이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특별한 사람이 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훈련이 힘들지만 보람도 있고 멋진 스포츠다.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후배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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