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자 소장 이식 국내 첫 성공

  • 입력 2009년 4월 15일 03시 00분


이명덕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국내 처음으로 뇌사자의 소장을 떼어 내 젊은 여성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이명덕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교수(사진)팀은 지난해 12월 외상으로 장이 손상돼 ‘단장증후군’을 앓는 한송희 씨(22)에게 뇌사자의 소장을 이식해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단장증후군은 소장이 짧아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해 몸에 영양분이 부족하고 장기가 손상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질환. 이 교수는 “소장은 다른 장기보다 면역거부 반응이 강하고 대변이 통과해 각종 균에 감염이 잘돼 이식하기 어렵다”면서 “소장 이식이 성공하려면 이식 뒤에 감염,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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