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시간 7분… 잠도 안자고 1283곡 노래

  • 입력 2009년 2월 23일 02시 54분


연합뉴스
50대 여성 세계기록 경신

‘쉬지 않고 노래 부르기’ 세계기록 도전에 나선 50대 여성이 사흘 동안 자지 않고 노래를 불러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기록원은 김석옥 씨(54·여·사진)가 서울 마포구 상수동 S노래방에서 18일 오전 11시 14분부터 21일 오후 3시 21분까지 76시간 7분 동안 1283곡을 불러 ‘쉬지 않고 노래 부르기’ 세계기록을 세웠다고 22일 밝혔다.

김 씨는 2007년 8월 미국의 마커스 라프랫 씨가 세운 종전 기록 75시간을 깼고 2007년 2월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59시간 48분도 경신했다. ‘첫사랑 언덕’을 시작으로 ‘충청도 아가씨’, ‘일편단심 민들레야’, ‘삼포로 가는 길’, ‘그때 그 사람’, ‘얘야 시집가거라’, ‘존재의 이유’ 등을 불렀고 ‘여고 졸업반’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 씨는 기네스월드 레코드 규정에 따라 곡 사이 30초, 시간당 5분 정도 주어지는 휴식시간에 죽 세 그릇과 물 10L, 꿀물, 귤, 바나나, 과자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음반도 낸 적이 있다는 김 씨는 “경제위기로 다들 어려울 때 도전의식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졸음과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기네스월드 레코드의 회원사인 한국기록원은 김 씨의 도전 과정을 담은 영상 및 사진자료를 영국 본사에 보내 세계기록 인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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