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 한철희 대표 “책읽는 분위기 띄우는 데 주력”

  • 입력 2009년 2월 21일 03시 02분


출판인회의 회장에 선출

한철희 도서출판 돌베개 대표(52·사진)가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국출판인회의 회관에서 열린 한국출판인회의 정기총회에서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2년 임기를 시작한 한 회장은 이날 “출판진흥기구 설립을 위한 공청회가 19일 열리면서 설립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출판 시장을 일으킬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기구가 되도록 출판계의 뜻을 모아 관련 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최근 출판계 불황에 대해 “중장기적 대책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는 당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단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출간된 도서 가운데 우수도서를 선정해 지원하는 정부의 지원 방식을 기획 단계 때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출판인회의 차원에선 독서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책 읽는 분위기를 띄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출판계 내부 문제에 대해 한 회장은 “해외 저작물 확보를 위한 경쟁이 과도해지면서 한국 출판사들의 위상이 추락하고, 책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독자들에게도 안 좋은 결과가 된다”면서 “출판사, 중개 에이전시들과 협의해 합리적인 개선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한 회장은 1993년 돌베개 대표를 맡아 ‘답사여행의 길잡이’ ‘백범일지’ ‘우리 고전 100선’ 등을 펴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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