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 회장 “사윗감, 딸이 좋아하면 OK”

  • 입력 2008년 10월 10일 02시 58분


“취임 초기에는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어금니가 다 빠지더군요. 딱히 끄집어내기 힘든 불안감에 저도 모르게 자다가도 깨서 이를 꽉 물었나 봅니다.”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은 최근 취임 5주년(21일)을 앞두고 현대상선 사보(社報)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직후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현 회장은 “저는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정몽헌 회장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하고 가만히 상상해 본다”며 “정 회장님을 기억하는 것이 제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가도 싶다”고 말했다.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 상대자 조건에 대해선 “현대가(家)는 다른 기업가 집안에 비해 연애결혼이 많다”며 “사윗감으로 특별히 원하는 조건은 없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본인들이 서로 좋은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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