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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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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은 쇼 대위의 희생정신과 한국사랑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인천상륙작전 60주년을 맞는 2010년 6월 현충일을 전후해 완공될 예정이다. 추모공원은 현재 쇼 대위의 기념비가 있는 서울 은평구 응암어린이공원에 들어서게 된다.
1922년 6월 평양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윌리엄 얼 쇼의 아들로 태어난 쇼 대위는 평양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1945년 해군 중위로 노르망디작전에 참가했다.
전역한 뒤에는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영어와 함정 운용술 교관으로 생도들을 가르치는 등 초창기 우리나라 해군 발전에 공헌했다.
1950년 미 하버드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중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는 ‘제2의 조국’인 한국과 자신이 가르쳤던 해군생도들을 돕기 위해 미 해군 대위로 재입대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당시 부모에게 “전쟁의 고통에 신음하는 한국민을 돕지 않고 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 간다는 것은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탈환 작전에 참가한 그는 1950년 9월 22일 미 해병 7연대의 서울 진격에 앞서 서울 은평구 녹번리에서 후방정찰 임무를 수행하다 인민군의 총탄을 맞고 산화했다.
사망 당시 29세였던 쇼 대위는 현재 부모와 함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외국인 묘역에 잠들어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