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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25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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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상우 씨의 아들로 광고에도 출연해 유명해진 이승훈(14) 군과 ‘한국의 애덤 킹’ 김세진(11) 군이 중국 베이징에 간다.
‘수영 말아톤’ 김진호(21) 씨처럼 발달장애를 지닌 이 군은 4월 동아수영대회 남중부 100m에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뤘다.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29명 가운데 17등을 했다.
한편 양쪽 무릎 아래와 오른쪽 손가락 세 개가 없는 김 군은 국내 장애인 수영의 대들보다. 지난해 독일 유소년 장애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5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 군은 육상에도 재능이 많다. 2005년에는 의족을 달고 바다의 날 기념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km를 완주했다.
장애 어린이들의 희망인 김 군과 이 군은 한국맥도날드에서 마련한 ‘챔피언 키즈’ 프로그램 명예 홍보대사로 내달 16일부터 3박 4일 동안 베이징을 방문한다. 경기장에서 응원도 하고 대표팀 선수들도 만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육상, 축구, 역도, 유도, 체조, 양궁 등 대한올림픽위원회(KOC)에서 추천한 종목별 유망주 10명을 포함해 어린이 총 20명이 참가한다. 장애-비장애를 망라한 스포츠 꿈나무들이 일찌감치 올림픽 체험 기회를 갖는 것.
김 군은 “박태환 형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다. 형이 얼마나 큰지, 어떻게 수영을 하는지 보고 싶고 하루에 몇 시간 운동하는지 물어보고 싶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