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승 신임 사장 “세종문화회관 디자인 경영 도입”

  • 입력 2008년 6월 10일 03시 00분


“세종문화회관의 디자인 경영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청승(63·사진) 세종문화회관 신임 사장은 9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제2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해선 ‘디자인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광화문광장 공사로 인해 폐쇄되는 지하주차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며, ‘2010 세계디자인수도(WDC) 서울’에 맞춰 폐쇄되는 지하차도를 디자인 상설 전시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오피니언 리더 그룹이 문화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문화아카데미’도 창설하겠다”고 말했다.

화장품회사 한국폴라의 사장을 맡으면서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이 사장은 “중요한 것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디자인의 개념을 실제 경영에 도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화가이기도 한 이 사장은 “미술인이라고 해서 미술에 치중하지는 않을 것이며, 세종문화회관이 뛰어난 공연장임을 항상 염두에 두고 공연기획자와 연주자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살려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공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늘 상기하고 공연 전문가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의견을 수렴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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