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 女전사”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8분


‘전투프로 소대장’ 선발대회 수도군단 이혜영 중위 1위

현역 여군 장교가 육군 수도군단의 특급 전투원 선발대회에서 소대장 부문 최우수 ‘전투프로’로 선발됐다.

육군 17사단 정비대대에서 기동정비 소대장으로 근무하는 이혜영(25·여·육사 63기·사진) 중위가 주인공. 이 중위는 이달 초 수도군단이 강한 전사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2008 충의 전투프로 선발대회’에서 소대장 부문의 참가자 17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각 사단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분대장과 부소대장, 소대장, 중대장 등 68명이 참가했으며 여군은 이 중위뿐이었다.

이틀간 사격과 명령 하달, 급속 행군, 체력 측정 등 4개 종목을 겨룬 이번 대회에서 이 중위는 사격에서 20발 가운데 14발을 명중시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명령하달에서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이 중위는 20kg의 군장을 하고 산악 3km를 행군하는 급속행군을 남성들보다 3분밖에 뒤지지 않는 33분에 주파했고 체력 측정에서 2분간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를 각각 45회, 84회를 기록하는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이 중위는 종합 평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전투프로’의 영예를 차지했다.

매일 오전 3km의 달리기와 테니스 등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온 이 중위는 “강한 전사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전투 프로의 자부심으로 수도권을 방어하는 임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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