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칼라스의 단짝 명테너 스테파노 별세

  • 입력 2008년 3월 5일 02시 58분


1950, 60년대 세계 최고 테너 중 한 명으로 군림한 이탈리아의 성악가 주세페 디 스테파노(사진)가 3일 밀라노의 산라파엘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부인이 밝혔다. 향년 86세.

그는 2004년 케냐의 자택에 침입한 강도와 격투를 벌인 뒤 부상 후유증으로 시달려 왔다.

1921년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1946년 레조에밀리아에서 마스네 오페라 ‘마농’의 데그리외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라스칼라,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서정적인 표현력과 열정 넘치는 음성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특히 1951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와 ‘명콤비’를 이뤄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볐으며 칼라스와 함께 푸치니 ‘토스카’ 등 기념비적인 음반을 여럿 남겼다. 1967년엔 단독으로, 1974년엔 칼라스와 함께 내한 공연을 가졌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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