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시드니마라톤서 감동 재현

  • 입력 2007년 9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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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장애인선수단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궁정동 무궁화동산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승훈 차승우 배형진 씨, 배 씨 도우미 조석현 씨, 김세진 군의 어머니 양정숙 씨. 사진 제공 푸르메재단
시드니 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장애인선수단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궁정동 무궁화동산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승훈 차승우 배형진 씨, 배 씨 도우미 조석현 씨, 김세진 군의 어머니 양정숙 씨. 사진 제공 푸르메재단
배형진 씨 등 장애인 7명 도전

‘백만 불짜리 다리로 시드니 국제마라톤에 도전하다.’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 배형진(24) 씨 등 장애인 7명이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이들의 후원을 맡은 푸르메재단과 에쓰오일은 배 씨와 함께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 선수 김세진(11) 군, 시청각장애인 차승우(43) 씨 등 장애인 7명을 호주 시드니 국제마라톤대회에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출전자 중 최연소인 김 군은 태어날 때부터 두 다리와 세 손가락이 없는 절단 장애인이다.

김 군의 어머니 양정숙(38) 씨는 “세진이가 2005년부터 수영을 시작해 올해 독일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2년 만에 은메달을 딸 만큼 운동신경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의족을 달고 3.8km를 뛰게 될 김 군은 “나처럼 장애를 가진 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며 작은 주먹을 쥐어 보였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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