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3 2승 최명길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역사에 남고파”

  • 입력 2007년 9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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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토탈매니지먼트인터내셔널
사진 제공 토탈매니지먼트인터내셔널
한국계 네덜란드인 레카르도 브륀스 최(최명길·22·사진)의 포부는 당찼다. 생후 4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됐던 그는 자동차경주 챔피언이 돼 어머니의 나라를 다시 찾았다. 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선 그의 손에는 네덜란드 자동차 경주 포뮬러3(F3) 대회의 우승 트로피가 들려 있었다.

최명길은 기대 이상의 환대에 “내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7월 독일 뉘르부르크 대회에 이어 2일 네덜란드 아선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그가 한국 국적으로 출전한 탓에 경기장에는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되기도 했다.

그는 무궁화를 상징하는 분홍색 경주차에 한국 위인들을 새겨 넣은 데 그치지 않고 이젠 스스로 ‘역사적인 인물’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명길은 “F3 종합 우승을 차지한 뒤 F1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게 유명해지면 행방이 묘연한 친어머니에게도 연락이 닿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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