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004년 10월 파병된 다이만 부대는 지금까지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임무를 완수해 파병 1000일의 기록이 더 값지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C-130 수송기 3대와 16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된 다이만 부대는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사막의 모래바람, 섭씨 50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무더위와 싸우며 주둔지인 쿠웨이트의 알리알살렘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곳곳으로 병력과 물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
다이만 부대의 C-130 수송기는 현지 저항세력의 휴대용 지대공(地對空)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6000m(약 2만 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불과 4, 5분 만에 지그재그로 곡선을 그리며 100여 m 상공까지 급강하하는 고난도의 전술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파병 1000일 동안 다이만 부대의 총비행 거리는 235만 km. 지구 둘레를 58차례나 비행한 셈이다. 일반 차량이 시속 100km로 24시간 내내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거리다.
또 다이만 부대의 항공기 결항률은 알리알살렘 기지에 주둔한 동맹국군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다른 동맹국군의 항공기를 잘 이용하지 않는 미군도 다이만 부대에는 각종 수송 임무를 요청할 정도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