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직원 봉사동아리, 장애인 170명과 꽃나들이

  • 입력 2007년 4월 16일 03시 03분


코멘트
“눈이 부셔요” 15일 서울 경희대 직원 봉사동아리 나누리회 초청으로 경희대를 찾은 장애인들이 벚꽃이 만개한 교정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눈이 부셔요”
15일 서울 경희대 직원 봉사동아리 나누리회 초청으로 경희대를 찾은 장애인들이 벚꽃이 만개한 교정을 돌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벚꽃이 절정을 이룬 1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캠퍼스에 특별한 손님이 초대됐다. 지체장애인, 시각장애인 등 몸이 불편해 평소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서울 중랑구 원광복지관 장애인 170여 명이 그 주인공.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이 행사에는 경희대 직원 봉사 동아리 ‘나누리회’와 원광복지관 봉사자 140여 명도 함께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캠퍼스를 돌던 장애인들은 흩날리는 벚꽃을 구경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봄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경까지 진행됐다. 이들은 오전에는 ‘평화의 전당’ 등 경희대 명소를 돌고 교내 학생식당에서 봉사자들과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선동호’라는 호숫가로 이동해 경희대 학생들의 댄스 공연을 즐겼다.

나누리회 지성현 회장은 “해마다 봄이 되면 이 행사를 기다리는 장애인이 많다”며 “바깥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재가(在家) 장애인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