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병원의 모태인 대한의원 100주년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 설립(1885년 4월 3일) 122주년을 기념하는 ‘대한의원 100주년·제중원 122주년’ 기념식을 15일 오후 4시 옛 대한의원 자리인 시계탑 건물 앞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복 서울대 부총장,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 김건상 대한의학회장,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등 300여 명의 축하객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는 100주년 기념으로 그동안 리모델링에 들어갔던 시계탑 건물의 의학박물관이 재개관돼 일반인에게도 공개됐다. 박물관에서는 장면 전 국무총리와 장발 전 서울대 미대 학장의 외조카인 고 김철 전 미국 하버드대 의대 안과 교수가 생전에 수집한 각종 희귀 안경, 안경집 총 70점이 ‘안과 의사가 모은 우리 옛 안경’이라는 주제로 올해 말까지 전시된다. 또 병원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영상물 상영과 국악인 황병기 선생이 대한의원 본관을 바라보며 작곡한 ‘시계탑’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대한의원은 1907년 3월 15일 대한제국 당시 고종 황제 칙령 제9호에 따라 통감부 주도로 광제원, 의학교(서울대 의대 전신) 및 부속병원, 대한적십자병원 등 국립 의료기관을 통합해 설립한 의료기관으로 서울대병원의 모태가 된 병원이다.
서울대병원 측은 “근대 국립병원의 뿌리는 제중원”이라며 “서울대병원의 모태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제중원 기념식도 함께 가졌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병원 역사를 재조명하고 국가 중앙 병원으로서의 역사적 소명을 되새겨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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