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지키는 누나 동해는 남동생이…해군장교 남매

  • 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남매 해군 장교인 안미영 대위(왼쪽)와 안승화 중위가 12일 해군 함정에 올라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해군
남매 해군 장교인 안미영 대위(왼쪽)와 안승화 중위가 12일 해군 함정에 올라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 해군
‘서해를 지키는 누나와 동해를 지키는 남동생.’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 소속 안미영(29·여) 대위와 강원 동해시 해군 제1함대 소속 안승화(26) 중위는 남매 사이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해병대 출신인 아버지와 해군 출신인 작은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바다를 지키겠다는 꿈을 품고 자랐다.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안 대위는 남동생이 해사 생도 1학년에 재학 중일 때 면회를 갔다가 해군사관후보생(OCS)들의 훈련 모습을 보고 어릴 적부터 간직해 온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군문을 두드렸다.

그는 OCS 98기로 2003년 7월 임관 후 현재 호위함인 청주함(1800t)의 전투정보관으로 근무 중이다. 여군 장교로서 1급 함정(1800t 이상)의 전투정보관을 맡은 것은 안 대위가 처음이다.

동생인 안 중위는 해군사관학교 제59기로 2005년 3월 임관한 뒤 구형 상륙함인 북한함 갑판사관과 고속정의 부정장을 거쳐 현재 제1함대 지휘통제실 상황장교를 맡고 있다. 안 대위는 “동생에게 늘 자랑스러운 누나이자 닮고 싶은 선배 장교가 되고 싶다”며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 영해를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