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져서 헬기조종사 꿈 이룰래요”…홍원기군 헬기 탑승

  • 입력 2006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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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근력 저하로 장기의 기능이 마비되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 군(오른쪽)이 공군 제6 탐색구조전대에서 어머니 김오숙 씨의 도움을 받으며 HH-47 헬기에 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29일 근력 저하로 장기의 기능이 마비되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 군(오른쪽)이 공군 제6 탐색구조전대에서 어머니 김오숙 씨의 도움을 받으며 HH-47 헬기에 타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건강해져서 나중에 꼭 헬기 조종사가 될 거예요.”

헬기 조종사가 꿈인,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가 공군의 도움으로 소망을 이루게 됐다.

공군과 난치병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주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이 29일 국군의 날을 앞두고 근력 저하로 장기의 기능이 순차적으로 마비되는 난치병인 ‘근이영양증’을 앓고 있는 홍원기(9) 군에게 HH-47 헬기에 탑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

3년 전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은 홍 군은 현재 다리가 마비돼 어머니 김오숙(39) 씨가 늘 업고 다니거나 부축해야만 한다. 게다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부보조비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폐 기능과 심전도, 흉부 X선 검사 등의 정밀 신체검사를 거친 홍 군은 헬기 탑승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고 이날 청주의 공군 제6 탐색구조전대에서 HH-47 헬기에 올랐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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