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정겨워요”…워드 민속촌 방문

  • 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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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절 받으세요”하인스 워드가 9일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고 어머니 김영희(59) 씨의 만수무강을 빌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절을 처음 하는 워드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용인=연합뉴스
“어머니 절 받으세요”
하인스 워드가 9일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한복을 입고 어머니 김영희(59) 씨의 만수무강을 빌며 큰절을 올리고 있다. 절을 처음 하는 워드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용인=연합뉴스
한국계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하인스 워드(30)는 8, 9일 이틀간 혼혈아동을 만나고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시구를 하고 한국민속촌을 찾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워드는 어머니 김영희(59) 씨와 함께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펄벅재단 주최로 열린 ‘하인스 워드와 함께하는 혼혈아동 희망 나누기’ 행사에 참석해 혼혈아동 90여 명과 만났다.

그는 “흑인 친구들은 나를 한국인이라고 했고, 한국인 친구들은 흑인이라고 했으며, 백인 친구들은 흑인이나 한국인이라고 말해 힘들고 외로웠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워드는 “화를 잊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운동을 열심히 해서 차별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다”며 “미국에 돌아가면 먼저 펄벅재단 사람들과 만나 장학사업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워드는 이날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야구 두산-LG 개막전에서 시구를 했다.

워드는 9일 오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찾아 떡메를 치고, 한복을 입고 어머니에게 큰절을 하는 등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그는 “나의 역사이기도 한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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