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이사장에 정남기씨 내정

공석 중인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에 전 연합뉴스 동북아정보문화센터 이사인 정남기(鄭南基·62) 씨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정 씨를 단독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에서 가급적 표결을 거치지 않고 만장일치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재단은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새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정 씨는 전북 고창군 출신으로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합동통신에 입사했다가 1980년 언론통폐합 때 해직됐으며 1988년 연합통신(현 연합뉴스)에 복직해 조사부장, 편집부장, 논설위원실장 직대, 민족뉴스취재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사장이 임명하는 사업·연구·기금이사 등 3명의 상임이사에는 일간지 논설위원인 김모 씨를 비롯해 언론인 출신 최모 씨와 윤모 씨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언론재단 이사회는 지난해 말 박기정(朴紀正) 전 이사장과 서동구(徐東九) 전 KBS 사장을 두고 표결 끝에 박 전 이사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으나 문화관광부가 임명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한편 언론재단 노조는 정 씨의 이사장 취임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