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서주원 교수, 항생제 대량생산물질 세계 첫 발견

  • 입력 2004년 6월 23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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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생물을 이용한 항생제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물질을 발견했다.

명지대 생명과학과 서주원(徐胄源·51) 교수는 “방선균에서 각종 항생제 생산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새로운 물질인 ‘에스아데노실메치오닌(SAM)’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선균은 현재 사용하는 항생제의 70%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미생물군(群)이다.

연구팀은 SAM이 항생제의 생산 명령을 전달하는 단백질에 결합해 항생제의 생성을 대폭 증가시킨다는 점을 확인한 뒤 각종 항생제를 생산하는 다양한 미생물에 적용했다.

서 교수는 “방선균을 키우는 배지에 SAM을 첨가하거나 SAM 합성 유전자를 방선균에 주입하자 그렇지 않을 때보다 방선균이 주요 항생제를 2∼5배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물질은 현재 미국과 유럽에 국제특허 출원 중”이라며 “앞으로 10년간 10여 가지의 항생제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쓰인다면 10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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