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주임은 2000년 경찰공무원법 개정으로 수사 형사도 경감으로 특진이 가능하게 된 이후 처음으로 승진했다.
경기청 폭력계에서만 99년부터 5년째 근무하며 외근 형사들을 총지휘하고 있는 김 주임이 그동안 검거한 조직폭력배는 어림잡아 500명이 넘는다.
김 주임은 경찰청이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강력범죄 소탕 100일 계획’에서도 경기청이 전국 지방청 중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경기청은 이 기간 신흥조직과 기존조직을 포함해 6개파 67명을 검거해 5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했다. 올해 들어 모두 124명을 검거해 81명을 구속시켰다.
김 주임은 2년간에 걸친 끈질긴 추적을 통해 서울 영등포구의 사창가를 장악해 윤락업소를 운영하고 버스회사 노사분규에 개입해온 조직폭력배 ‘중앙파’를 검거하기도 했다.
또 최근 조직에서 탈퇴하려 한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회칼로 살해한 경기 성남 ‘신관광파’ 사건도 김 주임이 해결한 경우. 1개월간의 현장 수사 끝에 살인범뿐 아니라 사건과 관련된 조직폭력배 39명 전원을 검거했다.
8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김 주임은 강력계 형사로 잔뼈가 굵었으며 96년 6월 경위로의 진급도 조직폭력배를 검거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진한 것이다.
김 주임은 “어렵고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잘 따라준 후배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조직폭력배를 끝까지 추적해 뿌리 뽑아 사회정의를 세우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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