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선생 동상 제막식

  • 입력 2003년 5월 13일 18시 16분


코멘트
도산 안창호 선생 기념사업회는 1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에서 새로 제작된 도산 선생 동상(사진) 제막식을 가졌다.

서영훈(徐英勳) 기념사업회장은 식사를 통해 “오늘은 안창호 선생께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흥사단을 창단하신 지 9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라며 “새로이 제작된 선생의 동상은 후예에 국가와 민족에 대한 책임과 소명의식, 더불어 애국정신을 일깨워 주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1973년 11월 영동 신시가지를 조성하면서 도산 선생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산공원, 도산대로를 만들면서 선생의 동상을 만들어 세웠으나 그동안 동상에 부식이 생기는 등 안전문제가 제기돼 이번에 새로 건립됐다. 새 동상의 외양은 예전의 50대 모습에서 40대의 인물상으로, 오른손을 들고 있던 포즈는 뒷짐을 진 모습으로 바뀌는 등 전체적으로 젊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동상은 조각가 이승택씨가 만든 입상(立像)으로, 높이 1.3m의 청동제 본상과 포천석으로 만든 좌대(座臺)로 구성돼 있다. 동상 제작비는 삼성전자가 도산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전액 부담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비롯해 강영훈(姜英勳) 이영덕(李榮德) 이현재(李賢宰) 전 국무총리 등 국가원로와 각계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사단법인 흥사단은 이날 오후 7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 90주년 기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흥사단은 안창호 선생 탄생 125주년 기념 도산의 밤, 한국위인 전기 독후감 공모전, 청소년 나라사랑 국토순례 대행진, 흥사단 발상지 답사 등 기념행사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