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김재정씨 당선

  • 입력 2003년 3월 15일 0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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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김재정(金在正·64) 전 의협 회장이 당선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4일 오후 6시까지 우편투표 방식으로 치러진 의협 회장 선거에서 김 당선자는 5378표(37%)를 얻어 19%를 득표한 신상진(申相珍·48) 현 회장을 252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김 당선자는 신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5월 1일부터 2006년 4월 말까지 3년 동안 의협 회장을 맡게 된다. 이번 선거에는 의협 전체 회원 3만2764명 가운데 1만4346여명이 참여해 43.8%의 투표율을 보였다.

김 당선자는 “선배의 권위로 유지되는 의협이 아니라 젊고 유능한 인재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이고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며 “많은 의료문제의 책임이 의사에게 모두 전가되는 것에 대해 계속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성분명 처방 저지 △임의조제 근절 △일반약 슈퍼마켓 판매 추진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을 내걸었다. 반면 정부는 성분명 처방 허용을 추진하고 있어 적잖은 갈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당선자는 “정부와 국민, 의료계가 참여하는 의약분업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파동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의약분업 도입에 맞서 의사의 파업을 주도했던 김 당선자는 64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1997년 서울시의사회 회장, 2000년 의협 회장을 지냈다.

이번 선거에는 김 당선자를 비롯해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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