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9단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과 가진 결승전에서 175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상금 3000만엔(약 3억원)과 부상으로 도요타자동차의 ‘셀시오’ 한 대를 받게 됐다. 흑을 든 이 9단은 초반 신중한 진행을 해나가다 창 9단의 실수를 포착, 그대로 밀어붙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 9단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기기 위해 일본에 왔으며 그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바둑 세계 최강자로 불리는 이 9단은 이로써 국제대회 17회 우승의 위업을 세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평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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