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아시아 여성문제를 주로 다뤄온 그는 94년 정년퇴직 후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과 손잡고 일본 정부의 종군위안부 책임 추궁에 주력해왔다. 10월에는 전쟁 성폭력 조사차 아프가니스탄에 갔다가 쓰러진 뒤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투병 중에도 “일본 종군위안부의 책임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할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건립을 마지막 사업으로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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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생전에 자신의 집과 저금, 종군위안부 관련 소장서적 등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으며 시민단체 운동가 30여명 등 지인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2005년까지 자료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장례식은 30일 도쿄(東京) 야마노테 교회에서 열린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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