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경양 사관학교 첫 ‘全隊長생도’ 맡아

  • 입력 2002년 11월 8일 17시 56분


공군사관학교(교장 박성국 중장) 개교 이래 처음으로 여생도가 전대장(全隊長) 생도를 맡는다.

공사는 8일 4학년 박민경(朴珉暻·21·51기·사진) 생도가 800여 생도들의 업무지도와 내무생활 등을 감독하는 전대장 생도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1997년부터 육 해 공군사관학교에 여생도가 입교한 이래 사관학교를 통틀어 여생도가 전대장 생도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오후 충북 청원 공사에서 취임식을 갖는 박 생도는 앞으로 4개월간 2개 대대와 8개 중대에 소속된 800여 남녀 사관생도들의 각종 행사와 당직근무제 운용, 동기생회 감독, 내무생활 업무 지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에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재주의 소유자인 박 생도는 4년 내내 학업성적이 상위 30% 이내를 기록했으며 남자생도들도 힘들어하는 공수낙하와 수중생환훈련 등이 포함된 군사훈련을 무난히 소화해 냈다. 박 생도는 “4년간의 생도생활 경험과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을 바탕으로 상급생과 하급생이 조화를 이루는 생도전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