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여의사 김현숙씨 모교 고대에 10만달러 기증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06분


자수성가한 재미교포 여의사가 모교인 고려대에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쾌척했다.

미국 뉴욕주에서 3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숙(金賢淑·55)씨는 22일 오전 고려대 김정배(金貞培) 총장을 만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만달러를 기증했다.

1971년 고려대 의대를 졸업한 김씨는 회계사인 남편 성준제(成俊濟·56)씨와 함께 72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김씨는 93년 뉴욕주 버펄로시에서 윈드송 방사선 병원을 개업한 데 이어 현재 3곳의 방사선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윈드송 방사선 병원은 미국 뉴욕주에서 외래 환자가 가장 많은 방사선 전문 병원으로 미국 전체에서도 외래환자가 가장 많은 10대 방사선 클리닉 중 8위에 올라 있다.

해외생활 30년 동안 이번이 고국 방문 4번째라는 김씨는 “그동안 많이 배우고 많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할 때가 된 것 같아 고국과 모교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 부부는 지난해 미국 버펄로대학에 100만달러의 장학금을 기부한 바 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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