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병 3형제'…임희선-희만씨 베트남 이어 정섭씨 동티모르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6분


특전사 상사가 베트남전에 참전한 두 형의 뒤를 이어 동티모르 평화유지군(PKO)으로 근무하게 돼 ‘해외파병 3형제’가 나오게 됐다.

상록수부대 제2차 파병부대원으로 18일 동티모르로 떠나는 7공수 특전여단 소속 임정섭(林正燮·40)상사 형제가 그 주인공.

임상사의 큰 형인 임희선(林熙善·74년 작고)씨는 67년 4월부터 1년간 백마부대 일원으로 베트남전에 참전, 나 트랑 일대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다 베트콩 5명을 사살한 공로로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현재 3공수 특수여단에 복무중인 작은 형 임희만(林熙萬·53)원사도 70년 맹호부대 요원으로 베트남 퀴 뇬에 파병됐었다.

이번에 동티모르로 파병되는 임 상사는 15년째 특전부대에서 근무한 전형적인 특전맨. 작은 형 임원사와 그는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으며 태권도와 특공무술 등 무도합계가 10단, 낙하산 강하횟수가 1000회에 이른다.

막내 동생인 임희준(林熙準·36)씨는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어 4형제가 모두 국가안보와 치안을 담당하는 ‘호국가족’인 셈이다.

임상사는 17일 “두 형의 베트남전 참전에 이어 상록수 부대원으로 선발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가와 군에 충성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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