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언론인으로 지내다 정치에 입문했지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최측근 6인방으로 불리는 고당선자는 “총재를 보필해온 사람을 당선시켜 준 것은 2002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유권자들의 뜻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여당후보에게 정권적 차원에서 지원이 쏟아졌지만 주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었다”며 “현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새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분당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집단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분당을 독립시로 승격시켜 최고의 문화환경도시로 만들고 경부고속도로 판교인터체인지의 통행료를 폐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고당선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뒤 68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정치부기자로 활동하면서 여야 정치인들을 두루 알게 되자 ‘고당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거친 뒤 97년 이총재의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비서실장으로 영입됐다.
<분당〓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