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人事 어떻게 될까]'대사 빅4' 교체여부 눈길

  • 입력 1999년 12월 13일 19시 56분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이른바 ‘4강(强)’ 대사 인사가 개각에 맞춰 내달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초 4강 대사 인사시기를 내년 3월로 잡았었다. 이유는 여권의 총선 공천탈락자들에게 대사직을 배려할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였다는 것. 그러나 특임공관장의 정년규정을 없앤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4강 인사의 핵심변수였던 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의 유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현재 주일 주중 주러시아대사의 유임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는 유임과 교체 전망이 엇갈리고 있고 내년 정년을 맞는 김석규(金奭圭)주일대사나 이인호(李仁浩)주러시아 대사는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주일대사로는 외무부 출신 언론사 회장인 K씨와 고려대 C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대사는 외교부 바깥에서 마땅한 인물을 물색하기 어려워 내부승진 가능성이 높다. 주일 주중대사는 정치권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체가 확실시되는 선준영(宣晙英)차관은 주미대사의 유임이 확정될 경우 주유엔대사나 주중대사로 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을 놓고는 외교안보연구원의 이재춘(李在春)연구위원, 최성홍(崔成泓)주영, 김항경(金恒經)본부, 반기문(潘基文)주오스트리아, 조원일(趙源一)주베트남대사 등 7,8명이 경합 중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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