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인천지검차장 문답]『돈받은 혐의자 더 없다』

  • 입력 1999년 7월 28일 23시 33분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차장검사는 28일 오후 7시반 수사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최기선 인천시장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경기은행의 퇴출저지 로비사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시장에 대한 조사가 급진전된 이유는….

“당초 최시장은 서이석전행장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적이 없고 선거캠프에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사검사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그렇다면 서 전행장이 최시장에게 건넨 돈의 성격은….

“돈을 준 사람이 생각하는 명목과 돈을 받은 사람이 생각하는 명목은 서로 다를 때가 많은 법이다. 제삼자가 합리적으로 판단할 때 정치자금으로 주고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시장이 받은 액수는 얼마인가.

“아직 말해줄 수 없다.”

―최시장을 불구속기소키로 한 것이 사실인가.

“받은 액수가 구속기준에 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수사는 언제 마무리되나.

“이번 수사는 서 전행장이 조성한 퇴출저지 로비자금의 사용처를 밝히는 수사다. 최시장은 서 전행장의 로비자금을 받은 마지막 사람으로 더 이상의 혐의자는 없다. 서 전행장이 조성한 로비자금의 사용처가 대부분 밝혀진 만큼 30일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서 전행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손석태(孫錫台·전 경기은행노조위원장)인천시의원은 어떻게 처리되나.

“28일 오후 돌려보냈다. 서 전행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자금으로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불구속입건된 상태다.”

〈인천〓박정규·서정보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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