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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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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루 복원 10주년 사업회(회장 최오영·崔五永재향군인회이사·사진)주관으로 용궁면 읍부리 만파루 경내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초 중 고교부와 일반부, 노인회 한시(漢詩)부 등에 450여명이 참가했다. 또 고향을 떠난 100여명이 우편으로 작품을 보내기도 했다.
사업회측은 심사결과 용궁초등학교 4년 이영은, 용궁중학교 2년 이희순, 용궁상고 3년 안상미양이 각각 초중고교부 장원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부에서는 전직 교사인 김종해씨(73)가 장원의 영예를 안았으며 한시부는 경쟁이 치열해 별도 심사키로 했다.
만파루는 고려 성종 14년(994년)에 건립된 용궁면의 상징적인 건물. 용궁면 주민들은 관아의 누각으로 사용됐던 이 건물이 1856년 홍수로 유실돼 한차례 복원했으나 1945년 다시 붕괴되자 1988년 성금을 모아 복원했다.
당시 주민들은 만파루가 구한말과 일제시대 항일운동의 요람지였던 점을 감안해 독립운동기념비도 함께 제작했다. 용궁면은 구한말 이강년장군의 의병 항일투쟁의 거점이었으며 1919년 3·1독립운동 당시 권오정 정진완 임우경 등 17명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시위를 벌이다 투옥되는 등 치열한 독립투쟁이 전개됐던 곳이다.
〈예천〓이혜만기자〉ha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