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상태 초등교 교장, 각막 시신기증

  • 입력 1999년 5월 12일 20시 11분


뇌사상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12일 각막과 시신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강원 평창군 평창읍 다수초등학교 박한수(朴漢壽·64)교장은 3일 학교 관사에서 급성 뇌출혈로 쓰러져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최근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박교장이 평소 “안구와 장기 등을 나눠줘 다른 사람이 새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교사의 마지막 자세”라고 말해왔다며 12일 병원측에 각막과 시신 기증의사를 밝히고 산소호흡기를 떼도록 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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