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장은 ‘대한항공을 떠나며 임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임사에서 “69년 대한항공을 인수한 이래 영광스러운 일도 많았고 고난도 수없이 겪어왔다”고 돌아보며 “그간의 실책과 허물은 모두 내가 짊어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연발한 항공사고에 대해 최고경영자인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작게는 임직원, 크게는 국민여러분에 대한 도리라 생각하며 그래야 그간 피해를 보신 분들께도 조그만 위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회장은 특히 “반백년이 넘도록 수송외길 인생을 걸어왔으며 항공사업에만도 30년 넘게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면서 “아시아 11개국가중 꼴찌였던 대한항공을 이렇게 키워왔는데 왜 애착과 미련이 없겠느냐”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