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원 여성특위장 『남녀차별 의식개혁부터 손댈것』

  • 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12분


18일 오전 강기원(姜基遠))변호사는 청와대로부터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남편인 김학준(金學俊) 인천대총장에게 전화했다.

“여성특위위원장이 됐어요.” “잘 됐어.” “어떻게 해요?” “걱정마. 도와줄게.”

강여성특위위원장이 꼭 일주일 후인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이다. 강위원장은 “살아오면서 ‘객관적으로는’ 남녀차별적 환경에 있지는 않았지만 사회전체에서 ‘차별’을 느껴 ‘문제의식’을 가져왔다”면서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 남녀차별적 의식의 개선을 꼽았다.

“여성단체활동이나 여성지위향상에 관심이 큰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하게 돼 기뻐요. 생업(변호사)에 종사하느라 적극적으로 여성단체활동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여성단체의 성과를 높이 평가합니다.”

강위원장은 “7월 시행되는 남녀차별금지법의 시행령마련 등 후속조치에 힘써야겠지만 동성동본 혼인금지규정의 개정에 관심이 많다”면서 “법과 제도는 시대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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