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3월 25일 07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는 교수들도 쉽지 않은 일. 발표된 논문들이 모두 한약학이라는 미개척 분야에 관한 것들이고 지도교수와의 공동집필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인정을 받을 만하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학생들은 97년부터 지난달까지 ‘생화학적 약물학’ 등 미국의 과학학술지인용색인목록(SCI)에 모두 등재된 6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들은 대부분 한약의 효능과 작용과정을 연구한 것으로 한약을 이용한 신약개발에 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기까지는 이 학과 김형민(金炯珉·45·면역학)교수의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
국제학술지에 이미 90여차례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는 김교수는 ‘졸업논문은 국제 학술지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96년 학과개설 이후 지금까지 학생들을 독려해왔다.
매주 토요일 세미나를 열었고 학생들에게 알맞은 주제를 내준 뒤 교수 조교 학생이 팀을 이뤄 토론과 실험실습을 통한 연구를 하도록 했다. 이같은 연구열기는 후배들에게도 이어져 3학년생 13명 가운데 6명도 이미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김교수는 “우리 한약이 임상적으로는 효과가 입증됐지만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지 못해 학생들의 국제학술지 논문 발표를 독려해왔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