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지역편중 인사 없앤다』

  • 입력 1999년 1월 11일 19시 2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승진해야 할 사람이 승진하지 못하고 승진하지 못할 사람이 승진하는 잘못된 인사나 지역편중 인사는 개혁되고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경찰과 군(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이므로 지연 학연 친소관계 등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는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부정을 척결해야 할 경찰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 내부의 부정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공무원들이 출신지역에 따라 인맥을 형성하거나 그런 조짐을 보일 때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박수석은 “과거 정권의 경우 경찰청장에 동향(同鄕)인 사람을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진정한 지역화합을 위해서는 그런 관행과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수석은 “김세옥(金世鈺)전경찰청장이 비리에 연루돼 있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비리에 연루됐던 사람들에 대한 정리를 김전청장에게 요구했는데 잘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채청기자〉cc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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