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인터뷰]구평회 무협회장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44분


“4백억달러에 가까운 무역수지 흑자 달성으로 외환위기 탈출에 큰 기여를 하게 된 점은 뿌듯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40년만에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구평회(具平會)한국무역협회 회장은 29일 무역의 날(3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년을 평가해달라는 주문에 대해 ‘기쁨과 착잡함이 뒤섞인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구회장은 “당초 올해 무역흑자 목표는 1백억달러 정도였으나 예상외로 대규모 흑자를 내 국민이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수출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회장은 정부의 수출진흥 정책에 대해 “조금만 더 밀어줬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구회장은 “이제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회장은 내년수출전망에 대해선 “우리 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 풀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수출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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