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회 노신문학상 수상 조정래씨

  • 입력 1998년 8월 21일 19시 23분


소설가 조정래(趙廷來·55)씨가 주한중국대사관과 한국노신(魯迅)학회가 공동제정한 제1회 ‘노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이유는 ‘태백산맥’ ‘아리랑’ 등의 작품이 노신의 문학정신과 부합한다는 것. 중국정부가 ‘문화외교’의 일환으로 자국의 대표작가 노신의 이름을 걸고 외국작가에게 주는 이 상은 일본 독일등에도 제정돼 있다.

조씨는 “일찍부터 문학적 본보기로 삼았던 노신선생의 이름을 딴 상을 받으니 기쁨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인간다움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문학이 제몫을 해야 한다는 투철한 사회의식, 지식인으로서 문인이 사회불의를 헤쳐 나가는데 얼마나 단호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등 노신의 작가정신은 제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조씨는 “중국정부가 ‘노신문학상’제정을 계기로 번역사업등 양국간 문학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오는 10월 중국 북경에서 열릴 노신박물관 재개관 기념행사에 자신과 한국노신학회회원들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21일 오후5시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는 노신의 아들인 저우하이잉 중국정무위원도 참석한다.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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